본문 바로가기

힐링엔제이 백패킹 이야기

엄마 미안 아들내미 노숙 합니다. (feat 거류산)

728x90

산에서 한 첫 노숙

 

인생 첫 노숙...  노숙자가 되었다!?

백패킹의 꽃인 비박을 하고 싶어서 나는 정말 좋은 박지를 찾아야 했다. 

일단 좋은 박지라고 한다면, 텐트 없이 자야 하기 때문에 

첫 번째 편평한 땅이 필요하다.

두 번째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야 한다.

 

이 두가지를 찾기 위해서 수많은 산을 뒤지고 뒤진 결과... 예전에 한번 갔었던 거류산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.

거류산은 내가 생각하는 두 가지의 조건이 다 부합이 되는 장소인데.... 일단 편평한 땅으로 하여금 내가 자는 그곳에 바로 

일출이 떠오르기 때문에 매우 최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다. 그래서 나는 거류산으로 달려가게 되었다.

 

내가 노숙자가 되기 위해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었으니... 매트 두 개와 침낭 한 개 그리고 우모복이었다.

아무리 날씨가 온화하고 그렇게 춥지않고 바람이 안 분다고 하더라도... 겨울은 겨울이기 때문에

텐트 없이 잔다는 것은 죽으러 가는 것과 다름이 없었기에 완전 무장을 해야만 한다..

그래서 나는 살기 위해 핫 팻 3개와 겨울 침낭, 우모복, 매트 두 개를 들고 산에 올랐다.

 


노숙의 첫 경험은?

생각보다 너무 만족을 했다. 달 빛이 너무 밝아서 잠에서 깨본적이 있는가?

별을 세다가 지쳐 잠에 든 적이 있는가? 

 

나는 여지껏 시골에서 살면서, 달 빛이 너무 눈이 부셔 잠을 깬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며..

별을 보면서 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. 그런데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무엇인지.. 비박을.... 알게 되었고,

너무 낭만적이다고 생각을 하여 바로 진행을 하게 되었다. 

 

그 결과는 상당히 만족...!!

 

너무 만족을 하여... 비비색을 샀다는 후문이(?)

 


다만 단점도 존재한다?

 

단점이.. 이게 엄청 치명적일 수 있다. 유명한 박지일 경우에는 야등 즉 야간 등산을 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분들은 나를 보고 놀라고..

나는 그분들의 헤드랜턴에 깨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이 되었다. 그렇게 나는 내 침낭에 눕고 싶지만...

동방예의지국이라고.. 그분 가실 때까지 앉아서 배웅해드렸다.

 

'누워 있으라고 하지만... 어떻게 감히 아빠뻘 인 사람이 서있는데 누워있을 수 있을까?'

 


 

마치며...

 

너무 행복했었던 추억을 만들었고.. 별을 새고 달을 보며 잠이 들었다. 엄청 낭만적이었고, 재미있고 유쾌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.

다음에도 비박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고, 텐트 없이 자연의 품에 들어가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느낌이다.

728x9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