뜻하지 않게 가게 된 산(?)
오늘은 거제도에 있는 섬 칠천도에 가기로 했다. 그리고 오늘은 태풍이 오기 때문에 그리고 비 예보가 있기 때문에,
산에 오르지 않기로 했다.
분명히 그러려고 했다.
그런데 계획이 무너져버렸다.
내가 생각했던 박지에 찾아갔는데, 아니 웬 걸 어촌계에서 야영금지라고 팻말을 걸었다... 그래서 가지 못하게 되었다.
젠장...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될 것 같다. 어떻게 해야 될까.. 어떻게 하면 좋을까?
열심히 네이버를 찾아봤다.
그랬더니 하나가 나왔는데, 칠천도에는 뒷동산이 있는데 거기에 데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.
그 산의 이름은 굿등산이라고 한다. 그래서 오늘은 나는 굿등산을 오르기로 했다.
뒷동산이긴 하지만 너무 예쁜 산
굿등산이라는 곳을 발견을 하고 산 고개에서 등산을 시작했다. 산 초입부에는 정상까지 거리가 2km라고 명시되어있었고,
대략 1시간을 올라가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다.
'빌어먹을 면바지 입고 면티 입고 왔는데...'
어쩔 수 없었다 나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
그냥 올라가기로 한다.
근데 오르다 보니, 뭔가 이상하다?
'내가 이렇게 걸음이 빠를 수 없는데??'
벌써 다온 것이었다. 불과 30분 걸렸다.
알고 보니, 시작 지점에서 정상까지는 1km 밖에 되지 않았고, 나는 그것도 모른 체 꾸역꾸역 올라갔던 것이었다.
아무튼 정상...
나는 정상에서 텐트를 펼치기로 한다. 이런 날씨에 이런 뒷동산에 백패킹 혹은 등산을 하러 오는 사람은 없을 테니...
데크에는 텐트 3동 정도 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, 그 옆에는 정자가 있었다.
산이 고즈넉하게 오르기 수월하고 경치가 빼어난 것 같았다.
정말 플랜 A가 무너져서 온 곳이긴 하지만, 정말 잘 왔다고 싶었다.
느낀 점
"소 뒷걸음치다 쥐 잡은 겪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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